일본어에는 "나"를 뜻하는 말이 여러 개예요.
가장 무난한 건 私(와타시)이고, 남자가 편하게 쓰는 僕(보쿠)와 俺(오레), 여자가 편하게 쓰는 あたし, 간사이 지역 여자들이 많이 쓰는 うち가 있어요.
이 말들은 뜻은 같고 말하는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지가 달라요. 같은 사람도 회사에서는 私, 친구 앞에서는 俺이라고 바꿔 말해요.
먼저 私 하나면 돼요
私는 성별·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쓸 수 있어요. 매일11시 일본어 레슨 문장도 대부분 私를 써요.
私も好きです。
와타시모 스키데스
저도 좋아해요.
私が悪かった。
와타시가 와루캇타
내가 잘못했어.
첫 문장은 정중한 말투, 둘째 문장은 반말이에요. 私는 두 말투 어디에도 어울려요. 다만 남자가 친구끼리 반말로 私를 쓰면 조금 딱딱하거나 점잖은 인상을 줘요.
한눈에 비교
| 말 | 읽기 | 누가 주로 | 느낌 |
|---|---|---|---|
| 私 | 와타시 | 누구나 | 기본, 공손함부터 반말까지 |
| わたくし | 와타쿠시 | 누구나 | 私보다 더 격식 (면접·연설·접객) |
| 僕 | 보쿠 | 남성 | 부드럽고 젊은 느낌, 반말·존댓말 모두 |
| 俺 | 오레 | 남성 | 거칠고 친근, 친구·가족 사이 |
| あたし | 아타시 | 여성 | 私를 편하게 발음한 꼴, 친한 사이 |
| うち | 우치 | 여성 (간사이·젊은 층) | 친구끼리, 귀엽고 편한 느낌 |
| 自分 | 지분 | 남성 (운동부·군대 느낌) | 딱딱하고 절도 있는 말투 |
| わし | 와시 | 나이 든 남성 | 할아버지 말투 (서일본 방언에서도) |
회사에서는 私·わたくし
일하는 자리에서는 남녀 모두 私가 기본이고, 손님을 맞거나 면접을 볼 때는 わたくし(와타쿠시)를 써요. 신입 사원이 회의에서 僕나 俺를 쓰면 가볍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요.
僕와 俺
僕는 남자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써요. 부드럽고 예의 있는 느낌이라,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반말까지는 아닌 사이에서도 어색하지 않아요.
俺는 친구·가족 사이에서 쓰는 거친 말투예요. 윗사람 앞에서는 쓰지 않아요. 그래서 같은 남자가 부장님 앞에서는 私, 동기 앞에서는 俺로 바꿔 말하는 일이 흔해요.
あたし와 うち
あたし는 わたし의 발음이 편하게 바뀐 꼴이에요. 친구끼리 대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들리지만, 글이나 업무 자리에서는 私로 써요.
うち는 원래 "집, 우리 쪽"이라는 뜻이에요. 레슨에도 うちの兄はかっこいい。(우치노 아니와 캇코이이, 우리 오빠 멋있어요)처럼 "우리 집"의 뜻으로 나와요.
이 うち를 "나"라는 뜻으로 쓰는 건 간사이 지역과 젊은 여성 사이에서 특히 흔해요.
옛말과 캐릭터 말투
| 말 | 읽기 | 어디서 |
|---|---|---|
| 吾輩 | 와가하이 | 나쓰메 소세키 소설 『吾輩は猫である』(1905) 첫 문장으로 유명 |
| 拙者 | 셋샤 | 시대극 무사 말투 |
| 我 | 와레 | 문어체, 판타지 캐릭터 |
| おいら | 오이라 | 시골 소년·만화 캐릭터 |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성격을 1인칭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요. 거만한 캐릭터는 俺様(오레사마), 옛날 무사는 拙者, 고양이 같은 캐릭터는 吾輩를 쓰는 식이에요.
실제 대화에서는 거의 안 쓰니, 알아듣기만 하면 돼요.
"너"는 더 조심해요
1인칭보다 조심해야 할 건 2인칭이에요. あなた(아나타)는 교과서 표현이지만 실제로는 상대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모르는 사람에게 あなた라고 하면 거리감이 느껴지고, お前(오마에)나 君(키미)는 친한 사이가 아니면 실례가 될 수 있어요. 가장 안전한 건 田中さん처럼 이름 + さん이에요.
한국어로 옮길 때
한국어는 "나/저" 두 가지로 격을 나누죠. 일본어 1인칭은 그보다 캐릭터와 관계를 더 많이 담아요.
그래서 번역할 때는 俺를 "나"로 옮기되 문장 전체 말투를 거칠게, 僕는 부드럽게 맞추면 원문 느낌이 살아요.
私が悪かった, 私も好きです 같은 문장은 매일11시 일본어 레슨에서 반말과 존댓말을 나란히 들어 볼 수 있어요.
1인칭을 바꾸면 말투 전체가 달라진다는 게 소리로 더 잘 느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