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과 한자어가 닮아서 처음엔 빨리 늘어요. 그런데 바로 그 닮은 점 때문에 한국어식으로 짐작하다 틀리는 곳이 생겨요. 아래 15가지는 한국 학습자에게서 특히 자주 보이는 실수예요.
발음
1. 장음을 줄여 말하기
일본어는 소리의 길이로 뜻이 갈려요.
| 짧게 | 길게 |
|---|---|
| おばさん (오바상) 아주머니 | おばあさん (오바아상) 할머니 |
| おじさん (오지상) 아저씨 | おじいさん (오지이상) 할아버지 |
| ビル (비루) 빌딩 | ビール (비이루) 맥주 |
한국어에는 장단 구분이 거의 없어서 줄여 말하기 쉬워요. 박자를 손가락으로 세며 연습하면 금방 잡혀요. おばあさん은 네 박자가 아니라 다섯 박자예요.
2. 작은 っ를 건너뛰기
| 없음 | 있음 |
|---|---|
| きて (키테) 와서 | きって (킷테) 우표 |
| まくら (마쿠라) 베개 | まっくら (맛쿠라) 캄캄함 |
っ는 한 박자 쉬는 소리예요. 한국어 받침처럼 빨리 넘기면 다른 단어가 돼요.
3. ざ행을 じゃ행으로
한국어에 z 소리가 없어서 ざ·ず·ぜ·ぞ를 "자·주·제·조"로 말하기 쉬워요. 그러면 ぞう(코끼리)가 じょう처럼 들려요. 혀끝을 윗니 뒤에 대고 "ㅈ"보다 가볍게 떨리듯 내요.
4. ん을 늘 "ㄴ"으로
ん은 뒤 소리에 따라 ㅁ·ㄴ·ㅇ으로 바뀌어요. さんぽ(삼포, 산책), あんない(안나이, 안내), りんご(링고, 사과)처럼요. 억지로 모두 ㄴ으로 읽으면 부자연스러워요.
조사와 문법
5. "은/는"을 늘 は로
"누가 왔어요?"에 대한 대답 "제가 왔어요"는 私は가 아니라 私が来ました예요. 새 정보나 대답의 초점에는 が를 써요.
6. "~고 싶다"를 늘 たい로
たい는 내 바람에만 써요. 남의 바람은 たがっている로 말해요.
彼は行きたがっています(그는 가고 싶어 해요). 또 윗사람에게 召し上がりたいですか(드시고 싶으세요?)처럼 직접 묻는 것도 실례로 들려서, いかがですか(어떠세요?)로 돌려 물어요.
7. 곤란했던 일을 능동으로만 말하기
"옆 사람이 발을 밟았어요"는 일본어로는 足を踏まれました(발을 밟혔어요)처럼 수동으로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요.
자세한 건 일본어 수동·사역 글에 있어요.
8. 자동사와 타동사 섞기
| 자동사 (저절로) | 타동사 (누가 ~을) |
|---|---|
| ドアが開く 문이 열리다 | ドアを開ける 문을 열다 |
| 電気がつく 불이 켜지다 | 電気をつける 불을 켜다 |
が와 짝이면 자동사, を와 짝이면 타동사로 묶어 외우면 덜 틀려요.
어휘
9. 한자어를 한국어 뜻으로 짐작하기
| 일본어 | 한국어로 짐작하면 | 실제 뜻 |
|---|---|---|
| 勉強 (벤쿄오) | 억지로 힘씀? | 공부 |
| 大丈夫 (다이죠오부) | 대장부 | 괜찮다 |
| 留守 (루스) | 유수(머물러 지킴) | 집을 비움, 부재중 |
| 大家 (오오야) | 대가 | 집주인 |
10. 약속을 予約라고 하기
予約(요야쿠)는 식당·호텔·병원 예약이에요. 친구와의 약속은 約束(야쿠소쿠)예요. "오늘 약속 있어"는 今日は約束がある예요.
11. 아르바이트를 バイト로만 알기
バイト(바이토)는 アルバイト의 줄임말이 맞아요. 다만 일본에는 파트타임 주부 일을 부르는 パート(파아토)도 있고, 이력서에는 アルバイト로 써요.
말투와 문화
12. 반말과 존댓말 섞기
한 대화 안에서 です·ます와 반말이 왔다 갔다 하면 어색해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끝까지 です·ます로 말하고, 상대가 먼저 편하게 말하면 따라가요.
13. すみません을 사과로만 알기
すみません은 "저기요", "고맙습니다"로도 써요. 문을 잡아 준 사람에게 すみません이라고 하면 "죄송하게도 고마워요"라는 느낌이에요.
14. 거절을 너무 분명하게
일본어에서 ちょっと…(좀…)라고 말끝을 흐리면 사실상 거절이에요. 반대로 한국어처럼 "안 돼요"라고 딱 자르면 차갑게 들릴 수 있어요. 거절할 때는 残念ですが(아쉽지만)를 앞에 붙여 보세요.
15. 맞장구를 안 치기
일본 사람은 상대가 말하는 동안 はい, ええ, そうですね(소오데스네)를 자주 넣어요. 조용히 듣기만 하면 "안 듣고 있나?" 싶어해요. 전화에서는 더 자주 넣어요.
줄이는 방법
실수는 대부분 한국어로 먼저 생각하고 옮길 때 생겨요. 문장을 통째로 소리 내어 외우면 조사·장음·말투가 한꺼번에 몸에 붙어요.
私が来ました, 約束がある 같은 짧은 문장을 매일 하나씩 입에 붙이고 싶다면 매일11시 일본어 레슨에서 발음과 구문 분석으로 한 문장씩 확인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