打工人(dǎgōngrén, 다궁런)은 직장인, 摆烂(bǎilàn, 바이란)은 "될 대로 되라" 하고 손 놓는 것, 躺平(tǎngpíng, 탕핑)은 경쟁에서 스스로 내려와 눕는 것을 말해요.
셋 다 2020년부터 몇 년 사이 중국 인터넷에서 퍼져 지금은 뉴스 기사에도 나오는 말이 됐어요.
중국에서는 이런 말을 网络流行语(wǎngluò liúxíngyǔ, 왕뤄 류싱위)라고 불러요.
아래 표현은 2026년 9월 기준으로 SNS 댓글이나 영상 자막에서 여전히 보이는 것 위주로 골랐어요.
유행어는 수명이 짧아서, 한때 어디서나 보이던 말도 몇 년 지나면 일부러 촌스럽게 쓰는 말이 되기도 해요.
직접 만져 보기
신조어 성조를 곡선으로 보기
구절을 고르고 음절을 누르면 그 음절의 소리 높이가 곡선으로 그려져요. 1은 가장 낮고 5는 가장 높아요.
打工人다궁런직장인, 남 밑에서 일하는 사람
- dǎ 3성 (214) · 낮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요
- gōng 1성 (55) · 높고 평평하게 이어져요
- rén 2성 (35) · 중간에서 높이 올라가요
높이는 사람과 말 빠르기에 따라 달라서, 중국어 성조를 설명할 때 흔히 쓰는 1~5 다섯 칸(차오위안런 표기)으로 어림했어요. 병음 표기는 이어 말할 때도 바꾸지 않아요.
일과 경쟁에 지친 마음
打工人
dǎgōngrén (다궁런)
직장인, 남 밑에서 일하는 사람
원래 打工은 아르바이트나 남의 밑에서 일하는 걸 뜻했어요. 지금은 회사원이든 프리랜서든 "결국 우리 다 일하는 사람"이라는 자조를 담아 써요. 아침 인사로 주고받기도 해요.
早安,打工人!
Zǎo'ān, dǎgōngrén! (자오안, 다궁런)
좋은 아침이에요, 직장인 여러분!
内卷 / 卷
nèijuǎn / juǎn (네이쥐엔 / 쥐엔)
소모적인 과열 경쟁
사회학 용어였던 内卷가 "다들 더 많이 쏟아붓는데 결과는 나아지지 않는 경쟁"을 비꼬는 말로 퍼졌어요. 줄여서 卷 한 글자로 형용사처럼 써요.
现在考研太卷了。
Xiànzài kǎoyán tài juǎn le. (시엔짜이 카오옌 타이 쥐엔 러)
요즘 대학원 입시는 경쟁이 너무 심해요.
경쟁에서 제일 열심인 사람은 卷王(juǎnwáng, 쥐엔왕)이라고 불러요. 칭찬보다는 "혼자 너무 달려서 다른 사람까지 피곤하게 만든다"는 뉘앙스가 섞여 있어요.
躺平
tǎngpíng (탕핑)
경쟁을 포기하고 최소한으로 살기
内卷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말이에요. 끝없는 경쟁에 지쳐서 아예 드러눕겠다는 거죠. 두 말을 한 문장에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아요.
卷不动了,我选择躺平。
Juǎn bu dòng le, wǒ xuǎnzé tǎngpíng. (쥐엔 부 뚱 러, 워 쉬엔저 탕핑)
더는 경쟁할 힘이 없어서 그냥 누울래요.
摆烂
bǎilàn (바이란)
될 대로 되라며 손 놓기
躺平이 삶의 태도라면 摆烂은 눈앞의 일 하나를 포기하는 쪽이에요. 시험, 다이어트, 밀린 과제에 자주 붙어요.
考试前一天,我决定摆烂了。
Kǎoshì qián yì tiān, wǒ juédìng bǎilàn le. (카오스 치엔 이 티엔, 워 쥐에딩 바이란 러)
시험 전날, 그냥 내려놓기로 했어요.
996
jiǔ jiǔ liù (지우 지우 리우)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 근무
중국 IT 업계의 장시간 근무를 가리키는 숫자예요. 他们公司是996的。(Tāmen gōngsī shì jiǔjiǔliù de. 그 회사는 996이에요.)처럼 회사 분위기를 말할 때 써요.
감정이 흔들릴 때
破防
pòfáng (포팡)
마음의 방어가 뚫리다
게임에서 방어력이 깨진다는 말이 감정으로 넘어왔어요. 감동해서 울컥할 때도, 상처받아 무너질 때도 써요.
看到最后一幕我破防了。
Kàndào zuìhòu yí mù wǒ pòfáng le. (칸따오 쭈이허우 이 무 워 포팡 러)
마지막 장면에서 무너졌어요.
emo了
emo le (이모 러)
갑자기 우울해지다, 감성에 젖다
영어 emo를 그대로 가져와 동사처럼 써요. 밤늦게 음악을 듣다가, 비 오는 날 창밖을 보다가 올리는 글에 자주 붙어요.
半夜容易emo。
Bànyè róngyì emo. (빤예 룽이 이모)
한밤중엔 쉽게 우울해져요.
웃겨서 못 참겠을 때는 이렇게 말해요. 매일11시 중국어 레슨에도 나온 문장이에요.
笑死我了!
Xiào sǐ wǒ le! (샤오 쓰 워 러)
배꼽 빠지겠다!
이 말을 병음 첫 글자만 따서 쓴 게 뒤에 나오는 xswl이에요.
사람을 부르는 말
| 표현 | 병음 | 한글 발음 | 뜻 |
|---|---|---|---|
| 社恐 | shèkǒng | 셔쿵 | 사람 만나는 게 힘든 사람 (社交恐惧症의 줄임말) |
| 社牛 | shèniú | 셔니우 | 처음 보는 사람과도 거침없이 어울리는 사람 |
| 渣男 / 渣女 | zhānán / zhānǚ | 자난 / 자뉘 | 연애에서 상대를 가지고 노는 사람 |
| 海王 | hǎiwáng | 하이왕 | 여러 사람과 동시에 애매한 관계를 이어 가는 사람 |
| 卷王 | juǎnwáng | 쥐엔왕 | 경쟁에서 혼자 너무 열심인 사람 |
| 佛系 | fóxì | 포시 | 뭐든 크게 욕심내지 않는 사람, 그런 태도 |
社恐과 社牛는 짝으로 기억하면 쉬워요. 자기소개에서 我是社恐。(Wǒ shì shèkǒng. 저는 낯을 많이 가려요.)처럼 가볍게 쓰는 말이라, 진짜 병명을 말하는 느낌은 아니에요.
칭찬과 자랑
YYDS
yǒngyuǎn de shén (융위엔 더 션)
영원한 신, 최고
永远的神의 병음 머리글자예요. 좋아하는 선수, 음식, 노래 뒤에 붙여요. 火锅YYDS!(Huǒguō YYDS! 훠궈 최고!)
真香
zhēn xiāng (전 샹)
안 한다더니 결국 좋아함
2014년 방송 프로그램 《变形计》에서 한 출연자가 "굶어 죽어도 안 먹는다"고 했다가, 나중에 그 밥을 먹으며 "진짜 맛있네(真香)"라고 한 장면에서 퍼졌어요. 말을 바꾼 자신이나 친구를 놀릴 때 써요.
之前说不买,现在真香了。
Zhīqián shuō bù mǎi, xiànzài zhēn xiāng le. (즈치엔 슈어 뿌 마이, 시엔짜이 전 샹 러)
안 산다더니 결국 푹 빠졌네요.
凡尔赛
Fán'ěrsài (판얼싸이)
불평하는 척 은근히 자랑하기
베르사유(凡尔赛)의 중국어 이름에서 왔어요.
"또 두 사람한테 고백받았어, 누구 고를지 모르겠네, 짜증 나" 같은 말을 들으면 这也太凡尔赛了吧。(Zhè yě tài Fán'ěrsài le ba. 이거 너무 대놓고 자랑하는 거 아니야?)라고 받아쳐요.
种草 / 拔草
zhòngcǎo / bácǎo (중차오 / 바차오)
사고 싶어지다 /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다
누군가의 후기를 보고 갖고 싶어지는 걸 마음에 풀을 심는다고 해요.
被她种草了这个口红。(Bèi tā zhòngcǎo le zhège kǒuhóng. 그 사람 후기 보고 이 립스틱이 사고 싶어졌어요.) 직접 사서 써 보고 실망하면 풀을 뽑는다, 拔草라고 해요.
숫자와 병음 줄임말
숫자는 소리가 비슷한 말을 대신해요.
| 숫자 | 읽기 | 뜻 | 소리가 닮은 말 |
|---|---|---|---|
| 666 | liù liù liù | 잘한다, 대단하다 | 溜(liū, 능숙하다) |
| 520 | wǔ èr líng | 사랑해 | 我爱你(wǒ ài nǐ) |
| 1314 | yī sān yī sì | 평생, 영원히 | 一生一世(yìshēng yíshì) |
| 886 | bā bā liù | 잘 가, 안녕 | 拜拜了(bàibài le) |
| 555 | wǔ wǔ wǔ | 흑흑 (우는 소리) | 呜呜呜(wūwūwū) |
520은 숫자가 날짜로도 이어져서, 5월 20일에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 잡았어요.
병음 첫 글자만 따는 줄임말도 댓글에서 흔해요.
| 줄임말 | 원래 말 | 병음 | 뜻 |
|---|---|---|---|
| xswl | 笑死我了 | xiào sǐ wǒ le | 웃겨 죽겠어 |
| nsdd | 你说得对 | nǐ shuō de duì | 네 말이 맞아 |
| dbq | 对不起 | duìbuqǐ | 미안해 |
| bdjw | 不懂就问 | bù dǒng jiù wèn | 모르면 물어볼게요 |
줄임말은 친한 사이 채팅이나 댓글에서만 써요. 업무 메시지나 처음 연락하는 사람에게 쓰면 성의 없어 보여요.
쓸 때 조심할 점
유행어는 뜻보다 분위기를 먼저 봐야 해요. 摆烂은 친구끼리 자기 얘기로 쓰면 웃긴 말이지만, 남의 일에 "너 摆烂했네"라고 하면 비난이 돼요. 渣男·海王도 농담으로 시작해도 듣는 사람은 기분 나쁠 수 있어요.
그리고 996이나 躺平처럼 사회 문제와 이어진 말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무게가 달라요. 뜻을 아는 것과 아무 자리에서나 쓰는 건 다른 일이라, 처음에는 댓글과 영상에서 알아듣는 데 쓰는 게 안전해요.
xswl이 笑死我了에서 왔다는 걸 알고 나면 원래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해 보고 싶어지죠. 이 문장은 매일11시 중국어 레슨에 발음 듣기와 함께 나와요.





